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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s 두뇌활동
"언젠가 어떤 날에 나를 기억해 이 노랠 듣는다면 나를 기억해" 라고 가사를 기억하고있었는데 말이지작은 변화인데 크게 느껴진다 어떤 날은 듣고있던 노래가 음악이 아닌 장면으로 와닿을때가 있다그 노래를 듣던 언젠가의 순간이 눈앞에 오버랩되고 아무 소리없이어두운 흑백색 장면 그때의 냄새가 코를 스친다
언제나 문제는 부조화였다 달라진 공기 달라진 온도 달라진 기분 결국 기분탓이겠지만 나는 그속에서 다른 공기를 내뱉고 다른 온도를 뿜는 존재였고 그게 나를 떠미는 걸테지 마음에도 없는 말과 속없는 표정을 지어가며 알아들을수 없는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의미없이 바라보는 나 나를 관통하는것 같은 나의 시선에 뜨끔하는 그런 날 가면 쓴 하루
뒹굴거리던 중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내가 생각하는 심플라이프는 결국 여백의 미가 아닌가우리나라의 혼을 왜 멀리서 찾은것인가.. 여백의 미!!
1cm이상되는 약간 두꺼운 삼겹살을 뜨겁게 달군 불판위에 올린다 치지익ㅡ 듣기 좋은 소리 그전까지 뭐라고 떠들었는지 잊고 불판위 삼겹살을 응시한다 다시금 앞사람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꺼내지만 마음속은 지글거리는 불판위 삼겹살의 바닥의 상태만 생각하고 있다 삼겹살 위 육즙이 올라오면 하던 이야기를 끊고 삼겹살을 뒤집어 준다 다시금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앞사람과 의미없는 이야기를 나눈다 삼겹살의 앞뒤가 노릇해지기 전에는 자르지 말고 기다리자는 다짐을 마음속으로 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다 "뒤집는게 늦었나" 라는 생각이 들때가 삼겹살을 자르는 타이밍이다 삼겹살을 자르며 단면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때 삼겹살 단면의 붉은 기운이 옅고 육즙이 주륵주륵 나오면 성공이다 너무 익으면 부드러움을 위해 선택한 삼겹살의 ..
가끔 지하상가의 명물인 천원카페? 에 놀러간다 언제나 사람들은 꽉꽉꽥꽥 그곳에서 만드는 수제 피자가 맛있지만 어제는 밥을 먹고 간거라 음료만 시켜 분수대에 걸터 앉아 다양한 사람들의 피서를 지켜본다 와플을 들고 신이난 어린아이와 한입만 달라며 빵긋거리던 보다 어린아이 땀을 흘리며 아이들을 쫓던 아저씨 주문하러간 엄마를 뒤로 하고 분수대의 물을 나에게 뿌려대던 여자아이 아이들의 장난에 짜증이 잔뜩난 아가씨 여자친구의 가방을 둘러매고 무엇이 먹고 싶냐고 물어보는 학생 그걸 신이나서 쳐다보는 나 더운 여름의 피서지 모습과 닮은 이 곳을 좋아한다 몇년전에 만들었는지 모를 쿠폰 도장도 벌써 무료 음료1개를 달성했다 몇년이 더 걸리더라도 도장으로 전체 다 채우고 싶다 가득 채우면 3개 정도의 천원 음료를 시킬수 있..
집안일에 시스템적으로 접근을 해보자 1.세탁-속옷과 양말은 동일한 제품으로 구매한다-색상,브랜드 한쪽을 잃어버리더라도 남은걸 버리지 않아도 되고 짝을 맞춰둘 필요 없이 서랍에 넣는다-건조기능을 갖은 세탁기를 구매해서 일처리를 쉽게한다 세탁은 세탁기가 해준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애매하게 지내게된다 그후 건조대에 세탁물을 올리는것을 생각하면 시간을 엄청 잡아 먹는다. 생활하는 옷의 컬러를 2종류로 나눠 세탁바구니를 2개를 만든다 물들지 않는 옷감 바구니와 물드는 옷감 바구니 그렇게 구분해 세탁기 앞에 두고 그 앞에서 옷을벗고 바로 분류를 한다 당연하게도 어느정도 분량이 차면 세탁을 돌리고 주2회정도가 적당할거라고 생각한다 바로 건조를 시킨다세탁후 분류는 사람당 1개의 이동용 서랍..
필요한 물건만 갖는 삶을 생각한다노트북, 다인용 태이블, 아주 편안한 의자4개, 침대, 적당한 크기의 트레이, 4개 세트의 식기류, 내가 좋아하는 1리터가 조금 넘지 않는 컵, 냉장고, 인덕션, 코팅이잘된 웍, 편리함을 더해줄 전자레인지, 2-3인분 정도의 냄비, 벽면을 채워줄 책장, 더운여름의 에어컨, 추위를 막아줄 장판과 난방기, 작지만 출력이 훌륭한 스피커 정도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사용하는 물건인것 같다 확신할수는 없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이 이상의 물건은 욕심일거라 생각한다 항상 이정도를 유지하며 산다면 나는 스스로 이상적인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거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오늘도 키워가는구나 노트북의 쉬프트키가 안눌리는 지금 나는 쉬프트키 없이 훌륭하게 타이핑을 해내어 기분이 좋다한글의 ..
연예인 전현무 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털이 무성한 편이다매일 면도를 안하면 노숙인같은 느낌을 뿜어내어 귀찮아도 면도를 매일하는데엄청 귀찮다 진짜 엄청나게 굉장하게그래서 가끔 면도에 지쳐 수염을 기르는데 이번에는 두달이상을 기르고있는데수염을 기르면서 느끼는 장단점을 생각해보았다 장점1)"남자"한테 멋있다는 칭찬을 듣는다 대부분 친하지 않은 "남자"들이 수염이 잘어울린다 멋있다 라고 칭찬을한다2)안씻어도 안씻은줄 모른다3)"영화감독같다"는 얘길듣는다 장점인지 모르겠지만 한달 사이에 3번정도 들었다4)매일 아침 면도를 안해도 되는게 너무 좋다 뻥이 아니라 아침에 면도를 하더라도 저녁에 약속이 있으면 저녁엔 다시 면도를 해야했다 단점1)"여자"한테 이상하다 산적같다 라는 말을 듣는다 대부분 친분이 있는 "여자"들..
하루에 한번 꼭 글을 써야만했던 때를 기억한다 가장 즐거웠던 방학은 늘 개학이라는 슬픔과 함께 30일 정도의 분량의 글짓기를 가져다 주었다 "오늘은 ~~을 했다" "오늘의 날씨는..." 등으로 시작하는 이 글짓기는 어린 나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매일 매일 특별한걸 하지도 않고 뭘 써야할지도 모르는 20줄정도의 줄을 매일 밤 만나고 싶은 상대가 아니였고 자연스럽게 개학전날에 강제적으로 마주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다 "오늘은"으로 시작하는 부분 없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배란다에서 보이는 놀이터를 가보기로 했다" 라던지 "요리를 할거다" 라는 식의 글로 기억한다 물론 개학전에 몰아쓰는 거라 2부로 구성된 글이였다 이를테면 놀이터에 가보기로한 글을 쓰면 다음날은 놀이터 탐험기를 쓰는 방식이였다 나름 재밌었고 20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