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 (105)
킹덕's 두뇌활동
횡단보도에 위축되어있음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주변 여자들보다 큰 덩치의 여자를 보며 내 친구가 생각났다. 나의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덩치에 비해 여리고 덩치에 비해 소심하고 덩치에 비해 약했다. 내가 오랜 시간 그 친구를 보면서 느낀 건 이런 외모가 아니었다면 이 친구가 받는 여러 가지 공격성 짙은 물음들이 없었을 거라는 거였다. 그 나이의 어느 누구처럼 사랑을 하고 사랑을 갈구하고 그러기 위해 단장하고 그 모든 것들이 그의 덩치에 가려 우스운 사람이 되어만 갔다. 그가 그 덩치로 인해 덕을 못 본 거라고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덕한 인상과 큰 덩치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건네주어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들과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고 그저 웃기만 하면 사람들은 ..
나는 일기를 쓸때 아무도 모를 나의 속마음을 넣어둔다는 기분으로 일기를 쓴다. 나를 이해해줄 사람이있고 없고를 떠나서 나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않고 그 순간의 솔직한 기분을 털어내고 싶어서 라고 하는게 더 좋을거같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놀랐던 점은 일기는 언젠가는 누군가가 읽을것이다라는걸 생각하고 쓰게된다는거였다. 결국 일기라는 공책이라는 물질적인게 남기때문에 언젠가 누군가가 발견해서 읽을거다라는 식으로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 얘기를 듣고 그간 쓰던 일기가 쓰기 싫어졌다.
나를 마주하지 않았으면 행복했을 사람들 생각에 아플때면 지금이라도 떠나주는게 옳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이라도 떠나줘야하는 생각에 슬플때면 아직 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나는 이자리에 그대로다 발밑 고민한 흔적이 자욱한 발자국 깊이 파인 흙만이 나의 마음 같다 어느날 나는 알수있을까 무엇을 했어야 하는지
슬프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쳐다보는 영상 미리 눈시울을 붉히고 마음을 동요시키며 가만히 응시한다 생각보다 슬프지 않을때에는 서운함에 비비적 거리고 생각만큼 슬플때는 만족스러운 시원함을 느낀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의도적으로 감정을 들어 내려 한다 한동안 정적인 감정을 인지하고 그 감정을 일부러 불러 일으킨다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의 공백이 생기면 컨텐츠를 통해서 라도 말라있는 감정에 물을 주듯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게 의도적으로 나마 굳어 있던 나의 감정을 마주할때면 감정에 젖어있는 나를 보는 무감각한 내가 느껴진다
너무나 쉽게 너무나 많게 정보를 받아 들인다 정보의 유익함에 나의 무익한 행동을 감춘다 나는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행동도 않했어요
김현철-봄이와 롤러코스터-님의노래 장범준-벚꽃엔딩 봄이왔음을 느끼면 항상 찾아 듣는 3곡이다 벚꽃엔딩은 질렸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듣게되고 김현철의 봄이와는 봄이구나 하면 설레임을 느끼고 싶어 찾아 듣는다 마무리는 롤러코스터의 님의노래로 한다 막연한 설레임이 주는 공허함을 눌러줘야한다
진한 커피는 스타벅스에서 배웠고 물탄 커피의 누룽지같은 맛은 너한테 배웠지 아직도 진한 커피의 쌉쌀하고 시큼한 맛보단 구수한 물탄 커피를 좋아해 커피는 써서 못먹는다는 나에게 커피가 갖고 있는 구수한 맛을 알려준 너 그날 나는 커피를 보면 너를 떠올리게 될거라고 직감했지 오늘도 물탄 커피에 구수함을 느끼며 멍하니 니 생각을 한다 나의 무언가를 너는 기억하고 있을까
마음의 무거움 없이 너를 대한지 얼마나 오래되었니 니가 나를 무겁게 하는건지 내가 너를 무거워 하는건지 훌털고 날아가는 생각에 슬프더라 목이 매어와 조여오는 목줄이라기 보다 행복한 가방의 무게가 실려오는 거라고
갈곳이없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든 불편했고 누구든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거리가 좋았다 나만 두드러지지않고 모두가 서로의 거리를 갖고있는 거리만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다 뻐끔거리는 입을 바라보아도 들려오는 소리는 신경쓰지 않고 떠다니는 생각을 훑기에는 가장 최적의 장소라고
연출된 동정심이라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스크롤을 내리며 보다가 환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과 빛나는 눈빛으로 순수하게 내뱉는 아이의 한마디가 너무 아프게 전해졌다 7살에 탈북한 아이가 한국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것 오토바이타기. 고기먹기. 오이먹기 그리고 일 의지할곳없이 중국의 시장에서 다른 사람이 먹고 남긴 국숫물을 먹으며 버티다 한국으로 올수있는 기회를 얻고 만나게된 처음으로 자신을 보살펴주는 카메라 감독을 보고 "아빠"라고 부르며 소심한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