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문학 (39)
킹덕's 두뇌활동
마음의 무거움 없이 너를 대한지 얼마나 오래되었니 니가 나를 무겁게 하는건지 내가 너를 무거워 하는건지 훌털고 날아가는 생각에 슬프더라 목이 매어와 조여오는 목줄이라기 보다 행복한 가방의 무게가 실려오는 거라고
언젠가 나에 너가 스며든다는 생각을 했어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몸에서 피어나는 아지랑이를 볼때에도 희미하지만 분명한 너를 느꼈어 니가 배어있는 나는 이제는 너없이도 너를 느낄수 있는걸까 여전히 니가 하던 말을 떠올리며 아직도 너의 버릇들을 기억하고 지금도 니가 좋아하던 장소의 향기를 기억해 마음을 베어버린 나를 보듬어주던 너를 나는 왜 몰랐을까 오늘도 그날의 내가 생각나 그날의 너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싶어
예전에 갔던 장소 함께 먹었던 음식 재밌게 봤던 영화 그런 남아있을 그림자에 받는 아픔보다는 언젠가 가볼 장소를 함께 하지 못하고 언제가 처음 먹어볼 음식을 함께 먹지 못하고 언젠가 보게될 나의 인생 영화를 혼자 볼거라는 생각에 아플것이다 있던 자리에 없는 너를 아파하기 보단 니가 있었음 싶은 자리에 아파할 거다
사진속 웃고있는 당신의 미소를 보며 같이 미소지어본다그날의 그 순간에 담긴 이야기를 그리며 같이 미소지어본다지나온 그 순간을 머금으며 혼자 미소지어본다오늘의 나를 보며 혼자 미소지어본다 시원한 바람 소리가 귀에 가득차고 따스한 햇살을 비켜서는 그늘에서 가득차있는 생각을 조금씩 흘려보낸다 한껏 가벼워진 나는 나를 잊고 다시 또 걸어간다
군중의 일렁임은 불꽃과 같았다 불꽃의 크기가 커질때쯤 불이나버렸다고 생각했다 왜 작은 불꽃일때 그만두지 못했을까 멈췄어야 했는데
즐거운 하루를 정리하는게 싫다 언제나 즐거운 하루를 정리하는데 서툴다 편하게. 웃을때. 끝냈더라면 좋겠지만 맛이 떨어지는 이후를 끌고 온다 끝없이 즐거운 하루를 끝맺음 없이 지내고 싶다 오지 않을 내일의 고통속 서성임 없이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어느날 그사람을 잊었다고 깨달은때 그사람을 잊었음에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릴테다이곳에 와도 아무렇지 않은 나를 안도하며이것을 해도 아무렇지 않은 나를 안도하며이렇게도 아무렇지 않은 나를 안도하며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리라 김소월님의 시를 처음 접한건 교과서이다그래서인지 "이해와 감상"의 지점을 학습했다작가가 하고싶은 말은 무엇인가 이 "시"는 반의법을 활용한 멋들어진 "시"이다"2연은 작가의 무슨 심경을 표현하고자 하는것인가?" 따위의해설을 외웠던걸로 기억한다물론 난 외우지 않았지만 아니 기억을 못하고있을뿐인건가 ..
어느날의 시원함 처럼 어느날의 따스함 처럼 나는 너를 기억한다 항상 그자리에 있었던게 아닌 더운날의 시원함으로 추운날의 따스함으로
비오는날 파전의 막걸리 비오는날 투둑투둑 우산위 빗소리 비오는날 운동장의 짙은 흙냄새 비오는날 뛰어가던 그 거리 비오는날의 그날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