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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s 두뇌활동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던 분식집 의자마땅히 둘곳이 없어 내려놓던 문쪽 시선 "안녕하세요" 라는 당찬 인사에 펄쳐있던 문쪽 시야가 좁혀지고좁혀지는 사이 나는 허겁지겁 생각했다 나한테 한건가?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나? 왜? 그사이 빠르게 입꼬리를 올려"안녕" 하고 인사를 건낸다그리곤 아이의 표정을 살핀다그 아이의 표정은 평화로웠고 나는 안심했다 안심? 뭐를? 무방비 상태에 받은 인사로 내가 한 생각만 3가지가 넘는다나는 인사를 받아도 해도 불편한 세상에 살고있다흔한 인사성 바른 아이였던 나는 인사가 주는 이점을 알고있다그리고 그 인사가 막혔을때의 단점도 알고있다누구나 숨쉬는걸 인지해본적이 있을것이다 아무런 불편함 없이 숨을 잘만 쉬고있다가도 이를 인지하면숨을 들이 마시고 내뱉어야만 숨이 쉬어진다 이처럼 받아진..
여전히 길을 걸으면서 노래를 흥얼거리고 여전히 10년전 노래를 찾아 헤매고 여전히 삼겹살 1근을 먹어치우고 여전히 내 옷을 입고 여전히 장난을 치고 여전히 여전하다
어느 누구의 슬픔도 없이 누구의 어떤 고통도 없이 원래 없었던 것처럼 나 자신도 모르게
답답함에 폰의 밝기를 최소화시켜 핸드폰에 깔아둔 모든 어플을 눌러보고 인터넷 구석구석의 글자를 둘러보고 눈을감고 기억을 하나하나 굴려보고 월요일이구나 다 잊고 다시 시작하자
평소에 가방에 넣어다니던것들 혹시 모를 메모장과 종이 볼펜 볼펜여분 귀가 심심할까봐 챙긴 블루투스이어폰 블루투스 이어폰 충전을 까먹었을때의 대체용 이어폰 보조배터리 큰것 그리고 주머니에핸드폰이랑 같이 넣어도 될만한 작은것 추울때를 대비한 장갑 목토시 화장시 물티슈 물통 물에 타먹을 내가 좋아하는 크레마커피 가끔 생기면 넣어두는 봉지과자 몇개 입술이 트면 바르는 버츠비 립글로스 언제쓰려고 넣어둔지 모를 나무 젓가락 맛있게 먹고 다음에 또먹어야지 라고 생각했던 초콜릿 식당에서 식후 먹으라고 준 박하사탕 정도 우선은 평소에 생활이 미니멀 라이프를 적용 시켜 보고자 가방을 안들고 다녀보니 불안하고 편안하다 불안하지 않기 위해 짊어진 것들을 하나씩 털어내보자
가벼운 마음에 두꺼운 옷을 챙겨 입고 천원짜리 넉넉하게 챙겨서 만나면 씨익하고 웃기 좋은 그런 날
걷는걸 좋아한다다른 사람들이 등산 낚시 자전거라이딩 하는것 처럼 내가 살고있는 지역의 골목을 걷는다출발 지점은 우리집운동할때 쓰는 가방에 장갑 두건 손수건 물병 도시락등을 챙겨놓고내가 좋아하는 운동화 운동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내 머릿속에 있는 장소를 찾아서 떠난다어린시절 살던 동네 큰집이였던 동네혹은 지도어플을 통해 대전에 이런곳이 있었나 싶은 장소를 찍고떠난다 취미가 동네를 걷는거냐동네를 걷는데 무슨 도시락에 물통까지 챙기는거냐 라고 생각할수있지만막상 출발하면 20키로정도를 걷다가 온다시골에서 산적이 없어서 인지산에 우거진 나무 보단골목속 우거진 돌담이 좋다 그위의 일부러 심어진 감나무나감나무 그늘밑 고양이 담벽을 넘지않는 선에서 얼굴을 내미는 강아지철장같은 문틈으로 장난치는 아이들이 좋은것이다 골목..
방금전 글에도 썼지만 걷는걸 좋아한다버스는 물론 택시도 자주 타지 않는다얼마전 택시를 탔을때 보았던 장면이다택시를 자주 타는 사람들에겐 익숙하거나 별다를것 없는 장면일수있지만 나는 어린시절 꿈꾸던 미래의 사이버펑크한 모습으로 다가왔다물론 어렸을때 상상에선 운전기사도 로봇이였지만 5~6개의 디스플레이에서 각자 다른 화면이 나오고기계적인 음성도 여러개가 각자의 업무를 분담하고 있었다 전자기기를 좋아하고아날로그를 좋아한다그래서 필기가 되는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선호한다둘다 안되는 요즘은 작은 수첩과 볼펜을 챙겨 다닌다손가락으로 화면을 톡톡 치는게 별로다 그래서 글을 쓸때도 항상 키보드를 찾는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