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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일상

피서지하상가

킹덕 2018. 7. 22. 10:34
가끔 지하상가의 명물인 천원카페? 에 놀러간다 언제나 사람들은 꽉꽉꽥꽥 그곳에서 만드는 수제 피자가 맛있지만 어제는 밥을 먹고 간거라 음료만 시켜 분수대에 걸터 앉아 다양한 사람들의 피서를 지켜본다
와플을 들고 신이난 어린아이와 한입만 달라며 빵긋거리던 보다 어린아이 땀을 흘리며 아이들을 쫓던 아저씨 주문하러간 엄마를 뒤로 하고 분수대의 물을 나에게 뿌려대던 여자아이 아이들의 장난에 짜증이 잔뜩난 아가씨 여자친구의 가방을 둘러매고 무엇이 먹고 싶냐고 물어보는 학생 그걸 신이나서 쳐다보는 나
더운 여름의 피서지 모습과 닮은 이 곳을 좋아한다 몇년전에 만들었는지 모를 쿠폰 도장도 벌써 무료 음료1개를 달성했다 몇년이 더 걸리더라도 도장으로 전체 다 채우고 싶다
가득 채우면 3개 정도의 천원 음료를 시킬수 있는데 그때 친구 둘을 데려가 10년 넘게 다닌 이 카페의 단골임을 뽐내며 대접할 생각이다
나의 피서지를 맘에 들어할지는 모르겠지만 추가금을 내더라도 그곳에서 직접만들어 종이컵에 담아주는 피자 한조각과 아이스아메리카노라고 메뉴판에 써놓고는 "아이스블랙"이라고 외치는 약간 싱거운 아이스블랙아메리카노를 분수대옆 돌위에 걸터앉아 먹고 싶다
무더운 여름이면 내가 즐기는 작은 피서를 나누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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