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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 2018. 6. 27. 15:17
하루에 한번 꼭 글을 써야만했던 때를 기억한다 가장 즐거웠던 방학은 늘 개학이라는 슬픔과 함께 30일 정도의 분량의 글짓기를 가져다 주었다
"오늘은 ~~을 했다" "오늘의 날씨는..." 등으로 시작하는 이 글짓기는 어린 나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매일 매일 특별한걸 하지도 않고 뭘 써야할지도 모르는 20줄정도의 줄을 매일 밤 만나고 싶은 상대가 아니였고 자연스럽게 개학전날에 강제적으로 마주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다 "오늘은"으로 시작하는 부분 없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배란다에서 보이는 놀이터를 가보기로 했다" 라던지 "요리를 할거다" 라는 식의 글로 기억한다 물론 개학전에 몰아쓰는 거라 2부로 구성된 글이였다 이를테면 놀이터에 가보기로한 글을 쓰면 다음날은 놀이터 탐험기를 쓰는 방식이였다 나름 재밌었고 20살부터 가끔이나마 일기형식으로 글을쓰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밤이 되어 책상위 스탠드 불을켜고 좋아하는 수첩에 필기감이 좋은 볼펜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쓸때를 사랑한다
키보드로 핸드폰으로 칠때와는 다른 그느낌 어린시절 부던히도 지적받던 나의 악필도 오랜 시간을 들여 친해딘 덕분에 쓰고난 직후에 못알아 보는 참사도 이젠 일어나지 않는다
매월 첫날즈음 나는 항상 매일 첫날이 시작되기 전밤 내가 글을 쓰길 바란다
나는 어릴때부터 항상 내가 좋아하는걸 하면서 살길 바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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