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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s 두뇌활동
오른쪽 뺨에 생긴 왕여드름을 보면서 이 부분에 사마귀가 있었으면 잘어울렸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를 표현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표현하기 애매한 나의 얼굴에 아쉬웠는데 하면서 말이다 얼굴에 그런 사마귀가 있다면 30년만에 만나는 사람도 나를 알아볼텐데
가르침을 많이 받는다 받고 싶지않을때도 말이다 가르침을 주면서 살고있다 가르침을 받고 싶지 않은 이에게 말이다 그럴때면 느낀다 배움은 내려받는게 아니라 찾는것이구나 겸손하자
'불쌍하다'는 말은 때로는 남을 상처입힌다 회사원(시즈오카현, 44세) 다리를 저는 6살짜리 아들이'나, 힘내서 유치원까지 걸어갈게'라고 했다.한쪽 다리를 절면서도 천천히 걸어가는 아들과 나란히 걷고 있으니까지나가던 부인들이 '저렇게 다리를 저는데 걷게 하다니 불쌍하다'는 대화가 들렸다. 아들에게 여동생이 생긴 뒤 기저귀를 사러 갔다.'내가 들게. 오빠니까'라고 하며 듬직한 말을 해주었다.짐을 맡겼더니 '저렇게 조그만 아이에게 짐을 들게하다니, 불쌍하다'라며 남에게 비난받았다. 아들의 노력이 '불쌍하다'는 한마디로 전부 부정당하는 것 같았다.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친절하다고 믿는 인간일지도 모른다.하지만 그 말은 얄팍하고 무책임해서 때로는 남을 상처입히며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그 사실을..
왜 그렇게 했는지가 아니라 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건지 상대가 왜 그렇게만 생각했는지그리고 나는 왜 그 부분을 놓친건지 라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지금 당장에만주관적이라거나 객관적이라거나 내 의견에 대한 무게를 싣는게 아난 흔히들 말하는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다 이러쿵 저러쿵이 아니라적어도 이런식으로라도 대화를 이어가고 싶고 그부분에 대해 상대가 납득할수있는 상황이기를 바라면서 중얼거리는 나를 생각해보자는거다내가 상정한 지금 이 상황이라는건 단지 내가 보고있는 상황이라는걸 왜 납득하지못하고 진행하냐는 거다나의 어리석음을 상대의 무지로서 확인 하려기 보다는 나 자신이 알수있었으면 한다 나의 악의를 나의 부족함을 그런 나를 상대의 생각을 받아드릴 생각이 있는가 그럼 닥치고..
시사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고 반항아 기질이있으며 눈치가 없고 배운게 없는 나정치적 이슈가 대화 주제로 선정될때면 불안감이 엄습한다 몇년전만 해더라도 그런 주제를 스스럼없이 꺼내던 나였지만그런 이야기가는 결국 싸움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된 후로는 가장 기피하는 주제이자 가슴속 풀리지않는 주제로 남아있다이 나이쯤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개인의 정치적 정의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그들 대부분은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데 어떤 사건은 맞다 어떤 사건은 틀리다 이다사실 "사건"으로 나뉘면 다행인데 대부분이 "정당"으로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나는 이런 부분이 힘들다 시대와 상황을 초월해서 지금 당장 상대가 원하는 기준에 맞추라고 한다면 나 역시 눈치껏 상대가 듣고싶은 말을 할수 있겠지만 그건 무조건적 동의가 아닌가나의 ..
하나둘셋야!천방지축어리둥절빙글빙글돌아가는 하루를 보내고 침대위에 누워 두근거림을 느낄때면천방지축어리둥절빙글빙글모두가정신이없는 하루를 보내고 침대위에 누워 공허함을 느낄때면오늘하루를 잊고 누워 오지않는 잠을 찾아 반짝이는 휴대폰속 세상을 엿보며 목뒤가 따끔거릴때면 너무 덥지 않은 오후 시원하게 그늘진 방구석에서 선풍기를 틀고 늘어지게 자던 낮잠을 그린다 소모적 외향성을 갖고있는 나에게 필요한 충전방법인가보다
Im walking in the rain 첫소절에서 끝나버렸다 사실 이후로는 일본어라서 뜻을 알수없다 Mcthemax 마지막숨소리 라는 노래가 유행할때 친구가 원곡을 들려줬을때 엑스재팬을 알게되었다 당시 나는 X를 욕으로 생각했고 단순하게 X같은일본이라는 그룹명인가보다 라고 기억했던거 같다 방과후 집에가서 친구가 들려줬던 tears말고 뭐가있나 찾다 엔들레스 레인을 듣게되었다 오늘은 빗속을 걷는 느낌에 이 노래를 떠올렸다 노래로 전하고 싶었던건 삶의 무거움이였을까 다른 이에 대한 슬픔이였을까 가사를 찾아보면 알수있겠지만 노래를 떠올릴때의 감정을 한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가사를 따로 찾아보거나 하지 않는다 어릴때 찾아봤던 이들의 비쥬얼로 족하다
설잠을 잘때 가끔 느끼는건데 귀에서 멜로디라고할까 소음이 크게 들리다가 깨면 아무런 소리도 안들릴때가 있다 소음이였는지 멜로디였는지를 생각하다보면 방금전에 들은 소리 조차 금세 날아가버린다 왜 꿈은 쉽게 잊혀지는건가 자세히 보고싶고 자세히 듣고싶은데
군대 덕분인지 야외에서의 잠을 그린다 선선한 바람에 그늘 덮고 눈을 붙이고 싶다 귀에 들리는 살랑살랑 바람소리가 눈 부셔 실눈뜨고 보는 파란하늘이 바로 옆 더위를 즐겁게 만든다 남들의 시선보다 미세먼지가 무서운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