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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s 두뇌활동
나는 어릴때부터 현명하지 못했던게 분명했다 아직도 기억하는게 동네에 과일 가게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때 나랑 은화가 과일가게 앞에서 놀다가 내가 은화를 놀릴생각으로 "과일가게 아저씨가 니 팬티봤는데 무슨색이더래!"라고 그 아저씨 앞에서 놀렸다... 그때 나는 친절하고 훈훈했던 아저씨가 나한테 화를 내는지 이해할수 없었고 재빨리 도망가며 아저씨를 원망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귓싸대기를 쳐맞을 짓이였는데 정말 착한 아저씨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중학교때는 학원을 다녔는데 그 학원은 너무 가정적이여서 전체 학생이 10명도 안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초등부 중등부였는데도 아무튼 그학원은 학생들의 의견을 정말 친절하게 받아들여줬고 영어만 배우는 학원이였는데 수학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는 바로 선생님을 초빙해..
내가 중학교때 동네에 기억력이 좋기로 소문난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다 그할아버지는 마을정자에서 눈을감고 가만히 계셨다 나는 가서 물었다 기억력이 좋으시다는 할아버지 맞으세요? 그랬더니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눈을 힐끔 뜨고 나의 얼굴을 본후 다시 눈을 감았다 나는 물었다 다섯살때 뭘드셨는지 기억 나세요?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계란 나는 풋 하고 웃으면서 저런 대답은 나도 하겠네 하고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후 군대를 전역하고 그 할아버지를 다시 만났는데 여전히 마을 정자에서 눈을 감고 계시는게 아닌가 나는 깜짝놀라서 말했다 헉...어...어떻게... 할아버지는 말했다 삶아서 그이후로 나는 어른들이하는 말은 듣고 본다 라는 이야기를 중학교때 F를 에흐 라고 말음하던 총각시절에 너무나 잘생기고 멋있어서 학생들..
연필을 처음 갖게되었을때는 기억나지 않지만 샤프를 처음 갖게 되었을때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삼부프라자라는 태평동에 위치한 곳에서 내가 공부 비슷한걸 사면 아주 행복해했던 엄마와 함께 지나가다 샤프를 보고 갖고싶다고 했더니 냉큼 샤프를 사주셨었다. 공부에 전혀 관심없었던 나지만 샤프라는 신기한 물건의 매력에 금새 빠져들었다 엉덩이를 누르면 심을 뱉어내고 항상 뾰족하게 깎아둔 연필같은 얇은 선은 마음에 쏙들었다 문제는 샤프심이였다 어린마음에 샤프심을 금방 써버릴것같아서 샤프심을 작게 작게 조각을 내어서 보관했었지만 학교에 가서 샤프를 사용할때 심이나오면 빠지고 나오면 빠지고 해서 샤프에대한 불신을 몇년간 갖고 지냈던거 같다 지금은 볼펜을 좋아한다 유명하거나 엄청 비싼 브랜드는 아니지만 feelluck 이란..
일요일 아침이면 나는 디지니만화동산보다도 도전 지구탐험대를 더 많이봤다 약간 2류배우 개그맨 아나운서? 그런사람들이 오지로 탐험을 떠나는거다 가끔 유럽도 나오긴했던거 같은데 꿀잼은 역시 아마존같은 정글로 떠나는거였다 지금은 약간 익숙한? 나무속 왕애벌레를 먹는다거나 녹색 바나나를 먹거나 독침같은걸로 지나가는 나무늘보같은 동물을 잡아 먹는다거나 거대한 나무에서 동아줄같은걸로 다리를 묶고 번지점프를 하면 어른으로 인정해준다거나 여러가지 상상도 못한 여러가지 체험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그때 그 도전 지구탐험대를 찍다가 죽은 사람도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방송으로 본건아니고 뉴스나 신문 이런걸 보고 아빠가 나한테 얘기 해준거라서 아닐수도 있지만 그때 방송은 논픽션으로 진행됬던거 같다 아니 논픽션일꺼다 인상깊었..
찰리채플린 닮은꼴 대회를 했는데 그 대회에서 찰리 채플린은 3등을 했다 고등학교때 나는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은 기본 11~1시 사이에 수업이 끝났다 집에오는 길은 10~15분정도 걸렸고 맨날 다니던 그길은 나한테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그런 느낌을 느낄때가 있다. 매일 다니던 길이 평소보다 더 어둡고 사람도없고 불빛도 없고 기분도 싸하고 더운 여름인데 더운 느낌보다는 약간 소름이 돋아있는 느낌 아무튼 찝찝한 날 나는 학원을 끝마치고 집으로 갔는데 현관을 지나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있었는데 잠깐 다른 생각했을까 어떤 여자가 와서 엘레베이터를 탔다 그리고 엘레베이터 탈때 나는 버릇상 엘레베이터 층수 버튼 앞쪽에 서고 그렇게되면 내가 층버튼을 먼저 누르는 편인데 우리집인 7층을 누르려고 손을 뻗는 중에 여자가 뻗..
어린시절 살았던 가장동 집을 얘기하자면 내 기억이 시작될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 거기서 살다 이사가고 가게는 5학년때까지 하다가 다른곳으로 이전했다. 이웃집은 좌측은 5층건물로 1층에는 항상 고깃집 위층엔 세종학원이 있었다(중간2,3층은 기억나지않는다) 우측은 자주 바뀌었는데 처음에는 강아지를 엄청나게 키우던 얼굴이 붉고 뚱뚱했던 아줌마비디오가게 그다음은 빵가게 그다음은 슈퍼 슈퍼주인은 내가 있는 동안에 3번인가 바뀐걸로 기억한다 이웃집이랑은 정말 다 친하게 지냈던거 같다 어릴때라서 지금 이상으로 어른들한테 인기가 많았고 애들이있는 집이면 금세 친해져서 같이 놀고 그랬던거 같다. 햄버거는 초등학교 가기전에 먹어봤는데 그땐 햄버거가 싫었다 왜냐하면 그 햄버거는 옆집에 있었던 빵집에서 파는 양배추,피클,..
더위는 나를 짜증나게 만든다 매년 더 더워지는것 같다 어릴땐 선풍기 한대로 가족이 시원했던거 같은데 이제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도 더운거 같은 기분이 든다 무슨 법때문에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서 그런가 초등학교 1~2학년때 우리집은 가장동에서 화장품 가게를 했는데 그 가게가 바로 집이였다. 전체적 외형은 가게지만 뒤에 방이랑 부엌이 있었다 다락방이란 것도 있었는데 구조가 특이했다 그 다락방은 방안에 있었는데 쪽문 같은걸 열면 거기에 후질근한 계단이있고 그계단을 올라가면 창문도 없는 어렸을때의 내가 허리를 구부려야 움직일수 있는 공간이있었는데 거기엔 철지난 모든게 있었다. 장난감, 선물,안먹은과자, 라면, 화장품, 판촉물, 옷, 사진첩 등등 엄마는 더럽다고 내가 올라가는걸 싫어했는데 난 좋았지뭐 시원하고 어..
이영자가 밥을 먹다가 화를 내고있었다 왜 화를 내냐고 물어보니 "밥이 자꾸 사라져서요"라고 했다. 최불암이 63빌딩에 놀러갔을때였다 그런데 갑자기 화재가 난 것이었다. 불이난 곳 반댐편에 어떤 아줌마가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아이만은 살려주세요ㅠㅠ"하다가 최불암이 "제가 축구할때 골키퍼를 많이 해봤습니다. 아이를 제게 던지세요! 제가 받겠습니다." 아이엄마는 최불암에게 아이를 던져줬다. 그때 최불암 왈 "펀칭!!!" 만득이 귀신이 자구 귀찮게 따라 다니자, 만득이는 골목으로 귀신을 끌고가 비오는날 먼지가 나도록 패주었다. 그러나 본래 심성이 착한 만득이, 병주고 약주는 격으로 귀신을 위로하려고 중국집에 데려갔다 그러나 만득이는 돈이 별로 없던터라, 귀신한테 두 글자로 된 음식만 시키라고 했다. 짜장, 우..
고등학교 2학년때 김태희폰을 처음으로 샀었다 지금 처럼 멋있는 갤럭시 옵티머스 베가 아이폰 이런식으로 안불렀다 김태희폰 보라폰 고아라폰 초콜릿폰 돌핀폰 등등 약간 후진스타일로 불렀다 아무튼 그때 당시 김태희폰 광고할때 디카같은 200만화소와 mp3가되는걸 강조했던게 기억난다 그당시 이 두가지 스펙은 내가 그 핸드폰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였다 폰을 사기 전까지 나는 집전화와 급할때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80년대 대학생 스타일이였는데 그덕분에 꽤 많은 전화 번호를 외우고 다녔다 지금은 군대있을때 외워둔 몇개의 전화번호만 기억 하고 있다 아무튼 폰을 받자마자 청소년 문자 무제한요금제로 가입을 하고 당장 알고있는 모든 전화번호에 문자를 돌렸다. 나 송덕호 폰을샀노라 하면서 그리고 나의 문자라이프가..
엄마는 나를 좋아한다 엄마는 항상 나를 걱정한다 다칠까봐 사고날까봐 힘들까봐 군대 있을때 엄마한테 처음으로 편지를 받았을 때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세장짜리 장문에 편지에 사진 그때 나는 훈련소에서 땅바닥에 앉아서 동기들과 총기수입을 하면서 노가리를 까고있었다 그때 받은 엄마의 편지는 뭐랄까 쓰여져있는 글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있었다 스무살이나 먹은 어른이라고 생각한 나는 사실은 엄마곁을 떠나서살아본 경험은 수학여행때가 전부고 내가 누리고 살던 삶에서 당연하게 누릴수 있는건 없단거 뭐 지금도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지금 달라진건 군대가기전엔 몰라서 불효 지금은 알고있는데 불효 나는 우리엄마를 좋아한다.아빠랑 누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