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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일상

햄부거 130608

킹덕 2016. 1. 12. 22:55
어린시절 살았던 가장동 집을 얘기하자면 

내 기억이 시작될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 거기서 살다 이사가고

가게는 5학년때까지 하다가 다른곳으로 이전했다.

이웃집은 좌측은 5층건물로 1층에는 항상 고깃집 위층엔 세종학원이

있었다(중간2,3층은 기억나지않는다)

우측은 자주 바뀌었는데 처음에는 강아지를 엄청나게 키우던 얼굴이

붉고 뚱뚱했던 아줌마비디오가게 그다음은 빵가게 그다음은 슈퍼

슈퍼주인은 내가 있는 동안에 3번인가 바뀐걸로 기억한다

이웃집이랑은 정말 다 친하게 지냈던거 같다 어릴때라서 지금 이상으로

어른들한테 인기가 많았고 애들이있는 집이면 금세 친해져서

같이 놀고 그랬던거 같다.

 햄버거는 초등학교 가기전에 먹어봤는데 그땐 햄버거가 싫었다

왜냐하면 그 햄버거는 옆집에 있었던 빵집에서 파는

양배추,피클,패티,캐챱, 치즈가 들어가있는 그닥 맛있지 않은 조합의

햄버거였다.. 차가웠고.. 뜨겁게 먹고싶다고 하면 전자레인지에 

돌려줬는데 따끈해짐과 동시에 축축한 빵과 물먹은 패티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햄버거를 그닥 좋아하지않다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아빠랑 수영장에 다닐때 처음으로 롯데리아에가서 요즘 먹는 햄버거를 먹어보곤 아직까지 햄버거를 좋아한다.

 몇살때인지 기억안나지만 우측 슈퍼에 나보다 훨씬 어린아들 둘이

있는 집이 이사왔을때 나는 아빠랑 사먹던 햄버거가 먹고 싶었고

옆집 슈퍼꼬맹이를 꼬셔서 햄버거에 대한 바람을 잔뜩 불어 넣었다

그리하여 가장동에서 태평동 삼부프라자까지의 대장정을 떠난 사건이 있었다

그때 실수한건 햄버거가격을 몰랐던 나는 천원이면 햄버거를 먹을수

있을줄 알고 천원을 챙겼고 그 꼬맹이는 500원을 들고 왔었다

내 계획은 햄버거에 음료수를 먹을수있겠다였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imf버거인가가 1200원이였나.. 암튼 완전 후진 햄버거인데

패티대신 햄이들어있고 야채도 뭐없었고 음료수도 못먹고 

정말 어린나이에 느끼기에는 너무 큰 고통을 겪었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 힘들게 집으로 돌아온 나는 엄마에게 애써 태연하게 맛있었다고

즐거웠다고 했지만 나보다 한참 어렸던 꼬맹이는 나를 배신하고

우리엄마와 슈퍼아줌마앞에서 햄버거도 맛없고 음료도 못먹고

엄청 멀리가서 힘들고 재미없었다며 징징했었다

지금도 그때의 창피함을 느낄수 있다..


 난 롯데리아가 싫다 햄버거는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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