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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s 두뇌활동
몇푼이 오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면 흔쾌히 지불할 용의가 있었고 그 지출은 나에게 행복보다는 답답함을 가져다 주었다 나의 선의는 언제나 그렇듯 원하는 방향으로 나를 데려가주거나 내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즐거웠어야했던 그 날의 소비는 슬픔을 가져왔다
왜 이곳에 비둘기가 날아다니지 라는 생각보다는 하얀 비둘기의 날개짓에 마음을 주었다 같을꺼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나의 낮은 수준에서 오는 경멸감을 자연스럽게 조우시키는 감독의 능력에 어린시절 나의 장난에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된 잠자리가 떠올랐다 나이를 먹어도 갖춰지지 않는 인간성과 지성을 아쉬워한다 지금은 유명해져 이펙트가 없을지 모르지만 당시 나에게 문소리를 장애인이였고 설경구는 골칫거리 어른이 였다 흘러가는 몇몇 장면에서 문소리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설경구와 장난을 치거나 일상적인 연인들의 논쟁을 피우는 장면은 스스로 인지 하지 않은 거만한 도덕심을 바라보게 하였다 골칫거리 어른이인 설경구의 따스함도 장애를 가진 문소리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할거라는 것도 나는 눈치채지 못했다 보여지는 장면 장면이 자..
사람답지 못한데 사람 흉내를 내느라 애먹는 나는 언제쯤 그 속에 들어갈 수 있을지 애를 쓴다 먹지도 못한 애를 쓰느라 마음이 닳는다 눈 밖 사각속 좁고 안락한 어둠이 나를 지켜줄때를 그린다 사각 밖 눈안은 나에게는 언제나 애를 쓰게하고 마음을 닳게 한다 양지임에도 따스함을 느끼지 못한다 더운날이다
가만히 상처를 두고보며 언젠가 이 상처를 끊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고통에 익숙해지고 흉진 모습에 진저리쳐지면 끊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훌훌털어내어 속시원할 나를 그려본다 아마도 나는 그때도 흉지고 지독히도 아픈 나를 그리며 아파할거다
공부를 안하고 머리가 나쁨에 있어서 나는 슬프거나 힘들지 않았다 언제나 내 주변인들이 슬퍼하고 힘들어했다 집의 재정상황에 있어서 나는 슬프거나 힘들지 않았다 언제나 내 주변인들이 슬퍼하고 힘들어했다 나는 나와 주변인들의 그 사슬을 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아닌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티비속 자연인들만이 내가 그리던 삶을 그리며 살고있는 지도 스스로 끊지 못함에 괴로워하는 이밤도 끊임없이 몰려와 나를 채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부정적인 행동을 하지만 긍정적이길 바란다 혼자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버림받을 행동을 하지만 찾아주길 바란다 어떤 노력없이 어떤 고통없이 행복하길 바란다
뭔가를 하고 싶은데 혼자는 하기 싫고 누군가와 맞춰 하기에는 불편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더라도 피곤함을 주지않는 선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만족감 역시 떨어진다 혼자 낚시를 다닌다는 친구의 말에 생각해본다 떡밥을 기다리는 물고기의 삶의 거리가 나와 매우 가깝구나
할아버지는 6.25때 남한으로 내려오셨고 지금의 자운대에 자리를 잡으셨다. 얼마나 가난한 삶을 살았는지 아버지께서는 입을 줄이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는 형을 보고도 못본척 하라는 증조할머니의 말씀 때문에 버스정류장까지 뛰어가놓고 큰아빠를 부르지 못했던 기억에 지금도 눈물짓곤하신다 그토록 힘들어서 인지 아버지는 그때를 추억이 아닌 기억으로도 입밖에 내지 않으신다 나와 할아버지는 정말 너무 많이 닮았다고 한다 사진을 들고 이리저리 뜯어 보고 생각해봐도 나는 나와 할아버지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고 가끔 내게서 빛춰지는 어떤 모습에 할아버지를 찾아내신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내가 보고싶어 제주도로 오는 비행기표를 사서 보내셨던 얘기를 꺼내곤 하신다 당시 막 자리를 잡아 아둥바둥 삶을 이어나가..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길에 있는 쓰레기는 줍는 편이다 숨겨진 나의 선행을 인터넷에 남기기 위해서 글을 쓰는건 아니고 나 나름대로 남들의 운을 줍는 다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주웠는데 오타니? 라고하는 일본인 야구 선수가 똑같은 생각으로 쓰레기를 줍는다고 한다 기분이 오묘하다 남들한테 단 한번도 그런 생각으로 줍는다고 말해본적 없는데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