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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s 두뇌활동
나는 양평에있는 부대에서 군생활을 했다. 군생활중 가끔 주어지는 꿀맛같은 휴가나 외박시에는 항상 양평 읍내에 들러야만 했다. 내 시절에 군생활을 겪은 사람들의 생각이 다 비슷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부대 밖으로 나간 군인들은 위축되기 마련이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정할 수 없는 위치에서 오는 위축, 합리를 따질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위축, 잘못한 것이 있다는 전제에 놓인 자의 위축등을 짊어지고있다. 나의 경우 휴가 복귀후 느낄 정신적인 고통이 두려워 신병휴가 이후 상병이 될때까지 휴가를 안나가고 버티고있었다. 그 중간중간 꿀맛같은 외박을써서 위수지역이였던 양평 읍내에 나가곤 했었는데 그때의 불합리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외박은 당시 부대가 한가한 주말에 쓸수있었고 그 마저도 국방력 보존을 위한 병력을 남겨야했..
결혼을 앞두고 나의 그대를 왜 사랑하냐는 질문을 몇 차례 받고있다. 반복되는 질문에도 나의 머릿속에서 매번 떠오르는 장면이있다. 과탑을 보러가지 않겠냐는 친구의 질문에 나는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시덥지않은 대화가 오가면서 땀을 흘리며 갔던 기숙사 식당은 2층 높이의 언덕에 있었고 계단을 오르기전 계단위의 과탑을 발견했다. 친구는 큰소리로 " 야 과탑! 구경하러 왔어!" 라고 외쳤고 우리를 발견한 과탑은 볼이 빨갛게 물들었고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여름이었다.
이정도면 죽어도 되겠다는 적당한 생각을 하며 스스로 우울하다기보다 충만한 삶에 미련없다는 망상을 했었다. 지나온 그날을 생각하면 정말 아팠구나 라는 생각만 든다 나로 인해 아팠을 그들을 위해 미안하고 감사하다
나를 충만하게 하는 삶을 만들어가고있다. 매일 10분이상의 운동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내가 사는 곳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려 자전거를 타고 직접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껴보려 책을 보고 80년대의 히트곡과 90년대 히트곡을 탐닉하며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고있다. 어느것 하나 나를 불타게 하는게 없지만 이것들 하나하나를 진행하다면 만족감에 웃음짓는다.
라는 말을 당해보니 마음이 헛헛하다. 사이다라는 좋은 대의명분아래 못하는 말따위는 없어진 지금의 세태가 서글퍼진다. 나는 그대에게 "해줘도 욕먹을거 안해주고 욕먹어야지"라는 생각을 감히하지 않는데 당신은 그렇게나 가볍고 쉽게 나한테 그런 말을 내뱉을수있을까 하루가 무겁고 지겹구나
초등학교때 나는 몰랐지만 내가 살던 동네는 당시의 시대를 고려하더라도 못사는 동네였다고 한다. 초등학교때 한 접시에 500원 하던 떡볶이가 같은 시기 다른 동네에서는 컵볶이라며 한컵에 300원에 판매중이였으며 핫도그는 300원이던게 천원정도했었다. 초등학교때 급식비 낼 형편이 안되는 친구들 손들라고하면 한반에 30명 정도되던 우리반 친구들중 절반정도가 손을 들었고 아침 조회시간 전체를 할애하여 급식지원 접수를 받았었다. 점심 급식이 끝나고 남은 흔히 생각하는 맛없는 반찬을 식기비늘에 정성껏 싸서 하교길에 들고가던 친구들의 모습도 흔했다. 그 중에서도 정말 집이 힘들었던 친구가 기억난다. 그 친구의 집은 2층짜리 주택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 외벽쪽으로 초등학생이였던 나의 몸을 45도로 돌려야 들어갈수..
우리가 자주 어울리던 고등학교시절을 너는 어떻게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학교내의 알력다툼등으로 힘들어 했었거든 친구들 사이의 서열이나 경쟁에 지치고 의지할곳도 많이 없을 시절에 진정성있게 나한테 다가와준 친구가 너였다. 외로울때 너네집 놀라가서 니가 들려주던 싸이 1집속 이상한 노래가 기억난다. 당시 찌들던 내 삶의 부드러움을 느꼈던 기억이라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당시 너는 나를 너무 무겁지 않게 위로해주고 새로운 게임도 소개해주고 나의 일탈에 대한 이야기도 단단하게 들어줬고 그런 점이 나에게 있어서 너라는 친구를 노는 부류의 친구는 아니지만 그저 든든하고 무슨 얘기도 기꺼이 나눌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내가 너를 보살로 보고있는게 자칫 너를 쉽게 생각한다고 생각할까 우려스러..
자신이 운이 없다며 고통스러워하는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행운은 성격에서 오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는 친구는 봄에 피는 꽃을 보고는 운좋게 꽃피는걸 봤다며 좋아하고 운이 없다고 슬퍼하는 친구는 식단관리 때문에 참고 참다가 라면을 끓였는데 하필이면 집에있는 라면이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우울해했다. 그전까진 나도 사람마다 갖고있는 운의 개체값이라는게 존재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운의 개체값 따위는 크게 중요하지않은것 같다.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자신의 운을 바꿀수있다. 운은 결과값이 아니라 선택값이다
동년배에 비해 체격이 큰 나는 말썽을 피우지 않아도 말썽을 피웠던것처럼 대해졌다. 큰 체격을 좋아라하고 이뻐해주시는 분들도 분명히 많았지만 나는 알수없을 나의 체격이 주는 부담을 어리던 나에게 전하던 사람들이 뇌릿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동네 친구집에 놀러갔을때 다른 친구들은 다 친구집에 들어갔는데 그 친구 어머니께서 나를 의심스럽게 바라보시곤 말씀하셨다. "말썽피우지마" 그에 나는 들어간걸 허락받았다는 듯 머쓱하니 웃으며 친구 집에 들어갔었다. 다른 친구들과 다른 대접이였음을 알고있었고 친구의 어머님께서 나에게 표현했던게 무엇인이지도 분명하게 이해했지만 나쁘지않고 잘풀렸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런 기억들도 눅눅하게 퍼져버린 어제 저녁 나는 답답함을 느끼고 집앞 놀이터로 향했다. 부담감이 없고 어떤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