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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아시스

킹덕 2021. 8. 15. 09:51

왜 이곳에 비둘기가 날아다니지 라는 생각보다는 하얀 비둘기의 날개짓에 마음을 주었다

같을꺼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나의 낮은 수준에서 오는 경멸감을 자연스럽게 조우시키는 감독의 능력에

어린시절 나의 장난에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된 잠자리가 떠올랐다

나이를 먹어도 갖춰지지 않는 인간성과 지성을 아쉬워한다

지금은 유명해져 이펙트가 없을지 모르지만 당시 나에게 문소리를 장애인이였고 설경구는 골칫거리 어른이 였다

흘러가는 몇몇 장면에서 문소리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설경구와 장난을 치거나 일상적인 연인들의 논쟁을 피우는 장면은

스스로 인지 하지 않은 거만한 도덕심을 바라보게 하였다

골칫거리 어른이인 설경구의 따스함도 장애를 가진 문소리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할거라는 것도 나는 눈치채지 못했다

보여지는 장면 장면이 자연스러운데 나만이 불편함을 느끼며 나를 보듬는다

불편함에 다시 볼 수 없던 영화를 십여년이 지난 후에 꺼내어 보게된 이유는 나도 알 수 없지만

이 영화를 오늘 이후로 또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현실에 벽을 느낄때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되도 않는 리듬을 타며 몸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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