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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s 두뇌활동
행복이 가까이 있다는 얘기 그걸 못찾는게 지침이다 지친다는게 무서운 거라고 분명 오늘 저녁에 맛있는 식사 오늘 저녁 친한 친구와 가벼운 담소만 나누더라도 가까운 행복을 잡을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지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악한게 아니고 약한게 아니다 지친것이다 행복도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말은 나에게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애써 외면했지만 어쩌면 정말 어쩌면 그건 나를 향한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한테 건네고 있는거였을까 나는 나는 나를 만난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나 자신을 잘도 누군가를 잘 안다는듯 떠들어대는 나는 어쩌면 나를 향하고 있는건지도
자신의 억울함을 성토하는 할아버지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이가 한명이 없었다. 모두가 조소섞인 얼굴로 힐긋거리기 바빠보였다. 나 역시 멈춰서 그저 바라볼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분의 깊은 주름만큼이나 생채기끼 짙은 목소리가 나를 후벼파는듯 했지만 나의 말 한마디나 작은 관심이 도움이 될리 없다고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며 다시금 가던 길을 향했다. 나의 젊음이 나의 노력으로 얻은것이 아니듯, 그의 늙음도 그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그분의 떨리는 손끝에서 정의를 단정지을순 없으니까
얇은 종이로도 너를 막아낼 수 있으며 작은 비누 하나로도 나를 씻어낼 수 있다 알수없는 공포 때문에 두께를 늘리고 크기를 키우지만 정작 중요한건 그게 아닐때가 많다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시대는 옳고 그른것을 빠르게 변화시킨다. 어제의 옳음은 오늘의 옳음이 아니며 그때에 틀린것이 오늘에 틀림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절대진리였던 많은 것들은 나에게 가해지던 무게와는 상관없이 가볍게도 날아갔다. 변화에 대한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 변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얼마전 친하게 지내던 형을 만났다. "나는 내가 하루살이 같아" 갑작스레 던진 형의 한마디가 가볍고 짙게 순간의 공백을 채워갔다. "어릴때는 분명 십년 이십년을 그렸던거 같은데 지금 그 십년 이십년 후인데 이제는 아무것도 그려지지않는다" 형이 던진 말의 의미는 이미 알고있었지만 의미를 모르겠다는 반응으로 웃어 넘기며 그날의 하루살이 두명은 대화를 끝내었다. 눈을 감으면 한달후 일년후 십년후를 그리던 시간이 내게도 있었다. 어느순간부터는 오늘 하루를 넘기며 살고있다. 그게 너무나도 괴롭거나 너무나도 힘들지는 않다. 오늘 하루가 끝이 아니라는게 무서울뿐이다. "형 힘내자 잘풀릴꺼야 ㅋㅋ"
누구나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정말로 마음에 품고 가는 사람이 있다 나의 경우 나를 용서해준 사람이다 한 번의 용서가 아니라 여러 번.. 사람은 사람한테서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말을 했던 거 같은데 나의 경우 내가 그 사람을 실망하게 하고 또 실망하게 했을 때 당연히 그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자리에 그 사람이 당연하게 서 있을 때가 되어서야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그전에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생각이었다 가식이어도 좋고 거짓이라도 좋으니 나도 내가 느꼈던 그 순간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다라고 그 일 이후로 나는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태연하게 가식을 떨며 누군가를 믿어주는 척한다 그날의 그 사람의 진심이 거짓인지 가식인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내가 구원받은 것처럼 나의 다음 사람도..
평가라는게 참 어려웁다 내가 남을 평가할때는 너무 쉽게 평가할까 겁이나고 내가 남에게 평가받을때는 너무 쉽게 평가될까 겁이나고 평가당하는건 언제나 기분 좋지 않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다른 사람과 가까이 하기에도 멀리 하기에도 어려운 세상인가보다 적정 수준이라는게 어디에도 존재하는걸 보면
클린트이스트우드의 웨스턴무비는 본적 없지만 그가 제작한 영화들을 참 좋아한다 이 영화는 여자 복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며 흔히 영화에서 보여주는 어떤 순간들 넘어의 순간을 그리는 영화이다 클린트이스트우드는 빛에서 어둠 어둠에서 빛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좋아하며 그 순간순간은 발전과 도퇴를 이중적으로 보여준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보다는 그럴수있다 그럴수있겠다라는 생각으로 가슴을 죄여온다 너무 밝지 않은 잔잔한 어둠이 적당히 깔린 사람들의 거리감이 그리 멀리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몰입감과 그에 따른 아픔 또한 선명하다 몇번을 다시 보면서도 시작의 행복한 출발이 가장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