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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s 두뇌활동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박태순은 고등학교도 같이 갔는데 어느날 갑자기 교실 문옆에서 관절을 꺽어가며 약간 뇌성마비증상을 보였다 나는 그친구에게 다가가서 왜그러냐고 물었고 그친구는 소개했다 팝핀댄서로 다시태어난 자신을... 고등학교1학년 여름의 추억이다 아무리 그래도 여름에는 캠핑 역시 캠핑 바베큐할 소세지 버섯 고기 사서 그릴사고 장작구해다가 강으로 바다로 찾아가서 자리잡고 텐트치고 불올려서 고기부터 구워서 얼른 고기한점에 소주한잔 먹고 약간 알딸딸할때 물에 들어가서 열한번 식혀주고 통발이다 낚시대다 던져서 물고기도 잡아보고 티비예능에 나온게임도 해가면서 소화되면 저녁에도 고기굽고 안주몇개 만들어다 밥먹고 술먹어가며 노가리까고 술취했다 싶으면 엠피꼽고 노래듣고 혼자 계곡 바다 보면서 사색도 하고 속얘기도 터..
햄스터는 귀엽지만 나를 반가워 하진 않는다 한 일년 거의 아무도 안만나고 살다보니 남이 나를 반가워하는 일이 없다 매일 똑같은 얼굴 표정은 균열이가고 그대로 굳어버린다 반가움 받고 싶다 푹푹찌는 더위에도 살을 애는 추위에도 나를 바라보는 그런 반가움 역시 강아지를 키워야겠다 귀여운 햄스터는 글러먹었다 사랑의 온정의 만남도 따스한 나의 손길도 햄스터는 모른다 햄스터의 마음을 읽을수있으면 좋겠다 햄스터도 내 마음을 읽을수 있으면 좋겠다 서로 좋을텐데 강아지를 키워야겠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는 순간을 느낀다 나는 언제나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내가 신경쓰지않아도 내얼굴이 자연스러운 위치에 주름을 잡아주고 잇몸을 들어 이빨이 보이는 밝은 미소를 표했던거 같은데 요즘엔 감정적 표현이 필요할때 내가 얼굴근육을 조정해서 표정을 띄우는것 같다 나의 웃는 표정이 생각보다 뻘쭘하고 경직되어있다는걸 얼마전에 알았는데 아무도없을때 가끔씩 웃는 연습을 한다 매직으로 아름다운 미소띈 눈썹을 그리고 다녀야겠다 다른사람에게 상처가되는 얼굴은 미안하니까
겨울에 손이 따듯한 나는 겨울엔 따듯한 남자이다 겨울이면 나는 의도적으로 주먹을 꼭쥐고 있는다 어디에선가 봤다 아마 영화에서 봤었던거 같다 그렇게 주먹을 꼭쥐고있어 손이 따듯한 남자가 멋있는건지그냥 주먹 꼭쥐고있으면 손이 덜추워서 좋은건지 기억나지 않는다그래도 나는 겨울이오면 그냥 주먹을 꼭쥐고 있는다. 여름이면 눈이 내려올때의 포근함을 겨울이라 생각한다 귀를 손으로 막았을때 들리는 고주파음도 들리지않는 적막함을 나는 기억한다 내가 생각한거보다 더 지랄 같던 눈이 쌓여가는건 치울때의 고통보단 내릴때의 그 포근함이 나에게 겨울이라는 이미지를 남겼다 추운날의 따듯한 손과 적막함은 나의 겨울을 지배한다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에서 나는 이영애의 아름다움 보다는 유지태를 기억한다 원래 연기는 현실적이여야 하겠지..
술이 취해가는건 좋은 술이 깨는건 싫다 츄파츕스를 좋아했다 여러가지 맛이있고 용도도 다양했다 나의 짧은 인내심에 도움을 주거나 저렴한 호의로 건내주거나 심심함을 달래주는 호주머니의 핸드폰 노릇까지 가끔 술안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 달달함과 다양함은 정말 어느 방면이든 요긴하게 쓰였다 은행동은 멀어서 싫었다 둔산동은 집앞이라 특별함이 없었다 궁동이 좋았다 닭갈비에 막거리가 일품인 닭갈비집에 서비스를 한시간씩 주는 노래방 동태찌개에 먹는 소주가 맛있었던 동태찌개집 정말 저렴한 꼬마비 등등 매주 술을 먹었다 정말 만원씩 만오천원씩만 모으면 같이간 친구중 절반이 취할때가지 먹을수있었다 그게 좋았다 그리고 그립다
말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 말을 않하니까 요즘에는 혼잣말을 한다 추임새를 내가 나한테 넣는다 오.. 허... 흠.. 으... 맞장구를 내가 나한테 넣는다 역시 그치 그래 등등 말을 못하니 글쓰는게 늘어간다 눈으로 보이는걸 글로 옮겨보려하고 공책이 눈에 띄면 우선 낙서라도하고 노래를 들으면 노래를 끄적거리고 군대에서의 즐거웠던 시절 군대용어로 꿀빤다 사회 용어로 땡땡이 친다? 라는 행동을 할때 다른 사람들 작업할때 나는 몰래 막사 뒤에있는 언덕으로 올라가서 아무도없는 언덕에서 산이 바람에 불려지는 소리를 들엇다 수많은 잎사귀들이 부딪히는 그소리 폭포소리같다고 생각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부대의 느낌보다는 햇빛적막한 바다의 뜨거운 파도소리같다고 생각했다 나의 동선에서 이제는 찾아볼수 없는 휴가가 ..
내가 어릴때부터 잘했왔다고 생각하는게 거의 없는데 그중 언제나 당당하게 말하는게 담배를 안배운거다 어린시절 방한칸에서 가족이 함께 살때 아빠는 항상 담배를 피우셨다 지금은 세상 좋아져서 밖에서 피우고 한다지만 그때는 얄짤없고 운전중에도 피우고 밥먹다가도 피우고 거리를 거닐면서 피우고 이불깔고 누워서도 피우고 어렸던 나한테 도넛연기를 쏘거나 코로 연기를 뿜거나 뭐 그런 장난도 가능했었다 그때 나는 그 연기가 싫었고 그래서 담배를 안태우다가 연기가 싫어도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때쯤엔 한번 피우면 못끊을까봐 안피웠다 요즘은 담배가 생각난다 피워보적 없는 담배가 왜 생각나는건지 모르겠다 생각해봤는데 요즘 나는 한숨을 자주쉰다 그럼 순간 가슴에있는 답답한 연기가 조금 빠져나가 원래 아프지않던 가슴이 안아픈거..
손가락을 구부리는것으로 많은게 이뤄지길 바랐었다 해리포터를 몇년만 일찍볼수 있었으면 분명히 호그와트를 지원했을거다 젓가락을 휘저어가며 윙가르디움 레비 오우사! 라고 당당히 외치면서 중1때 컴퓨터 관련업종에 종사하시던 박현종 아버님의 불법 다운로드로 현종이와 나는 우리집에서 사사미라는 영상에 자막을 띄워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자막이 깔리는 해리포터를 볼수있었다 소설을 읽은 후라서 재미는 덜했지만 인상깊었다 정말 해리포터같았던 해리포터.. 망토는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허리춤에 지팡이는 멋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허리춤에 무언가를 차고 다닐꺼다 허리춤으로 손을 움직일때의 당당함 버터맥주먹고 개구리 초콜릿 빨면서 온갖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를 호주머니 넣고 지팡이를 타고 날아 다닐수만 있으면 이마에 ..
나는 어릴때부터 현명하지 못했던게 분명했다 아직도 기억하는게 동네에 과일 가게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때 나랑 은화가 과일가게 앞에서 놀다가 내가 은화를 놀릴생각으로 "과일가게 아저씨가 니 팬티봤는데 무슨색이더래!"라고 그 아저씨 앞에서 놀렸다... 그때 나는 친절하고 훈훈했던 아저씨가 나한테 화를 내는지 이해할수 없었고 재빨리 도망가며 아저씨를 원망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귓싸대기를 쳐맞을 짓이였는데 정말 착한 아저씨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중학교때는 학원을 다녔는데 그 학원은 너무 가정적이여서 전체 학생이 10명도 안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초등부 중등부였는데도 아무튼 그학원은 학생들의 의견을 정말 친절하게 받아들여줬고 영어만 배우는 학원이였는데 수학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는 바로 선생님을 초빙해..
내가 중학교때 동네에 기억력이 좋기로 소문난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다 그할아버지는 마을정자에서 눈을감고 가만히 계셨다 나는 가서 물었다 기억력이 좋으시다는 할아버지 맞으세요? 그랬더니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눈을 힐끔 뜨고 나의 얼굴을 본후 다시 눈을 감았다 나는 물었다 다섯살때 뭘드셨는지 기억 나세요?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계란 나는 풋 하고 웃으면서 저런 대답은 나도 하겠네 하고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후 군대를 전역하고 그 할아버지를 다시 만났는데 여전히 마을 정자에서 눈을 감고 계시는게 아닌가 나는 깜짝놀라서 말했다 헉...어...어떻게... 할아버지는 말했다 삶아서 그이후로 나는 어른들이하는 말은 듣고 본다 라는 이야기를 중학교때 F를 에흐 라고 말음하던 총각시절에 너무나 잘생기고 멋있어서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