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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s 두뇌활동
시대는 옳고 그른것을 빠르게 변화시킨다. 어제의 옳음은 오늘의 옳음이 아니며 그때에 틀린것이 오늘에 틀림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절대진리였던 많은 것들은 나에게 가해지던 무게와는 상관없이 가볍게도 날아갔다. 변화에 대한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 변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얼마전 친하게 지내던 형을 만났다. "나는 내가 하루살이 같아" 갑작스레 던진 형의 한마디가 가볍고 짙게 순간의 공백을 채워갔다. "어릴때는 분명 십년 이십년을 그렸던거 같은데 지금 그 십년 이십년 후인데 이제는 아무것도 그려지지않는다" 형이 던진 말의 의미는 이미 알고있었지만 의미를 모르겠다는 반응으로 웃어 넘기며 그날의 하루살이 두명은 대화를 끝내었다. 눈을 감으면 한달후 일년후 십년후를 그리던 시간이 내게도 있었다. 어느순간부터는 오늘 하루를 넘기며 살고있다. 그게 너무나도 괴롭거나 너무나도 힘들지는 않다. 오늘 하루가 끝이 아니라는게 무서울뿐이다. "형 힘내자 잘풀릴꺼야 ㅋㅋ"
누구나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정말로 마음에 품고 가는 사람이 있다 나의 경우 나를 용서해준 사람이다 한 번의 용서가 아니라 여러 번.. 사람은 사람한테서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말을 했던 거 같은데 나의 경우 내가 그 사람을 실망하게 하고 또 실망하게 했을 때 당연히 그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자리에 그 사람이 당연하게 서 있을 때가 되어서야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그전에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생각이었다 가식이어도 좋고 거짓이라도 좋으니 나도 내가 느꼈던 그 순간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다라고 그 일 이후로 나는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태연하게 가식을 떨며 누군가를 믿어주는 척한다 그날의 그 사람의 진심이 거짓인지 가식인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내가 구원받은 것처럼 나의 다음 사람도..
평가라는게 참 어려웁다 내가 남을 평가할때는 너무 쉽게 평가할까 겁이나고 내가 남에게 평가받을때는 너무 쉽게 평가될까 겁이나고 평가당하는건 언제나 기분 좋지 않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다른 사람과 가까이 하기에도 멀리 하기에도 어려운 세상인가보다 적정 수준이라는게 어디에도 존재하는걸 보면
가장 힘든 시기 모든걸 잃었던 그 시간에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어느것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면 보이지 않을 그것들은 누군가에겐 동아줄로 보이며 누군가에겐 기회로 누군가에게는 무기로 다가온다 그시절 내가 얻은건 무엇인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나는 무서움과 공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내가 되었다 그토록 외면하고 피하던 겁이라는게 이제는 곁에있다 어쩌면 그때 내가 얻은 것은 나를 받아들이는
나는 어릴적 공부도 못하고 사고만 치는 말썽꾸러기였다 중학교를 들어가고 처음으로 나의 공부의 마무리를 기다려 주는 분을 만났다 처음에는 저항하고 분노를 토로했지만 시간이 얼마간 흐른 이후에는 사랑임을 느꼈다 내가 무슨 생각을 이야기해도 진지한 눈으로 내 생각을 고민해주고 나눠주는 사람을 만났다 나는 아직도 떠벌이였으며 나는 문제아였고 말썽꾸러기였다 달라진건 옆에 서있는 사람 나는 지금도 어떤 실없는 이야기에도 눈빛에 불을끄지 않으며 시야를 퍼트려 주위력을 분산시키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 사람의 눈과 눈사이의 가운데를 보려고 하며 이 사람의 세계관에 대해 깊이 이해하려고 해본다 나는 언제가 누군가에게 내가 받았던 구원을 더한 십원 정도를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사람한테 구원받을 수 있고 나는..
머리가 무거워질때면 몸을 혹사 시킨다 모든 일이 그렇듯 정답은 없지만 나의 경우 생각에 지쳐갈때면 지칠때까지 운동을 해준다 그러면 무거운 생각의 기름기가 빠지고 담백해진다 그런 시기가 오면 과거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본다 예전에는 항상 술이였는데 술을 피하다보니 좋은게 하나둘씩 생겨난다
기분 좋은 목소리로 떠들고 있는 사람들과 다가오는 부담감에 어두운 안색을 뿌려대는 사람들이 바로 옆에 앉아 대조를 이뤘다 깊은 한숨도 상기된 목소리도 귓가를 때리며 어색함을 극대화 시킨다 행복하자
정보화시대의 승자는 구글이 아니라 유튜브라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AI의 알고리즘에 의해 나의 인식을 주입받는 요즘 일부러 내가 찾아보는 유튜버 요리왕비룡 요리에 관심이있어 유명한 아하xx 백종x 승x아빠 기타등등 여러 채널을 보고 따라했었는데 보면서 대부분 이게 맛이있는건가 그냥 적당하게 비슷한 맛이 나는 음식이 만들어지고 그들이 말하던 업소에서 먹던 그런 맛은 아닌것같다 라는 생각을 자주했다 그러다 정말 요리 유튜버라고 생각도 없고 관심도 갖고있지 않던 요리왕비룡 채널을 보게되었고 그의 레시피를 따라하게되었다. 흔히들 어그로끌려고 어디어디 유명한 음식점 레시피라느니 1억레시피라느니 하는거 따라해도 딱히 공감하지 않았는데 이사람 유튜브를 보면 진심으로 비룡이 고민한 결과인 레시피인게 느껴지고 본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