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 (105)
킹덕's 두뇌활동
가벼운 마음에 두꺼운 옷을 챙겨 입고 천원짜리 넉넉하게 챙겨서 만나면 씨익하고 웃기 좋은 그런 날
걷는걸 좋아한다다른 사람들이 등산 낚시 자전거라이딩 하는것 처럼 내가 살고있는 지역의 골목을 걷는다출발 지점은 우리집운동할때 쓰는 가방에 장갑 두건 손수건 물병 도시락등을 챙겨놓고내가 좋아하는 운동화 운동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내 머릿속에 있는 장소를 찾아서 떠난다어린시절 살던 동네 큰집이였던 동네혹은 지도어플을 통해 대전에 이런곳이 있었나 싶은 장소를 찍고떠난다 취미가 동네를 걷는거냐동네를 걷는데 무슨 도시락에 물통까지 챙기는거냐 라고 생각할수있지만막상 출발하면 20키로정도를 걷다가 온다시골에서 산적이 없어서 인지산에 우거진 나무 보단골목속 우거진 돌담이 좋다 그위의 일부러 심어진 감나무나감나무 그늘밑 고양이 담벽을 넘지않는 선에서 얼굴을 내미는 강아지철장같은 문틈으로 장난치는 아이들이 좋은것이다 골목..
방금전 글에도 썼지만 걷는걸 좋아한다버스는 물론 택시도 자주 타지 않는다얼마전 택시를 탔을때 보았던 장면이다택시를 자주 타는 사람들에겐 익숙하거나 별다를것 없는 장면일수있지만 나는 어린시절 꿈꾸던 미래의 사이버펑크한 모습으로 다가왔다물론 어렸을때 상상에선 운전기사도 로봇이였지만 5~6개의 디스플레이에서 각자 다른 화면이 나오고기계적인 음성도 여러개가 각자의 업무를 분담하고 있었다 전자기기를 좋아하고아날로그를 좋아한다그래서 필기가 되는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선호한다둘다 안되는 요즘은 작은 수첩과 볼펜을 챙겨 다닌다손가락으로 화면을 톡톡 치는게 별로다 그래서 글을 쓸때도 항상 키보드를 찾는다ㅋㅋ
이세상에서 단 한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싶지않다 물질적으로 뭔가 해주거나 선물을 주는게 아니라 그 사람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고 싶은거다 힘들때 나를 받쳐 주던 것은 나의 필요를 만족시켜주던 니가 아니다 내 시야 밖 언저리에서 항상 믿고 기다려주던 너다
싸구려 이어폰속 1년 전 넣어둔 노래 밖은 익숙 하지않게 어둠에서 밝게바뀌고 창에 낀 서리로 안이 따숩다는 생각 그리고 밖은 춥겠구나 라는 생각 설렘보다는 착잡한 기분인건가
길을 걷다보면 손에 한 뭉치의 전단지를 받는다 그럼 가장 구겨지지않은 종이를 골라서 비행기를 접어본다 고이 접어 휴지통이 보이면 휙 어린시절 나의 종이 비행기는 목표 지점이 없었는데 말이지 종이 비행기를 만들때면 멀리 날아가길 바랐다
어려본적이 있어서인지 어릴때 나의 얼굴이 어땠는지 그려 볼수있다 나이를 더 먹어본적은 없어서 더 나이먹은 나의 얼굴을 그려지지 않는다 타고난 피부는 30대까지라는 김희애씨의 대사를 들으면서 타고남 이후의 나의 얼굴을 생각해보았다 어떤 삶을 얼굴에 담고 있을것인가 활짝 웃을때 깊게 들어가는 주름을 확인해보려고 거울 앞에서 웃어보아도 어색하다 어색한 웃음 익숙한 인상 분명 피부 관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충 목위에 있는게 머리구나 하다가도 겨울의 찬바람이 얼굴이 있음을 섬세하게 훑어준다 찬바람에 얼얼해진 볼과 귀 찡한 코 손잡이라도 생길것같은 턱에 바람이 매섭게 몰아칠때의 안경 벗은 눈알.. 정말로 눈알이 시리다 이렇게 당연해서 모르던 것들을 느끼는 시간이 있다 왜 당연하게 있어주고 당연하게 의지 하던걸 알게될때는 항상 고통과 가장 가까운 시간일까 아프지 않아도 괴롭지 않아도 당연한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싶다 그럼 나는 더 행복할텐데
가을이라는 생각보다 빠른 겨울이 춥다는 생각보다는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점퍼의 지퍼를 찾다가도 올리지않은 이유는 그날은 추운게 나을거라고 생각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