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 (105)
킹덕's 두뇌활동
나의 자유는 복종이다나의 승리는 패배였다
미련을 남겨두고온 자리를 잊을수없어서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었음을 왜 모르고 있을까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던 분식집 의자마땅히 둘곳이 없어 내려놓던 문쪽 시선 "안녕하세요" 라는 당찬 인사에 펄쳐있던 문쪽 시야가 좁혀지고좁혀지는 사이 나는 허겁지겁 생각했다 나한테 한건가?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나? 왜? 그사이 빠르게 입꼬리를 올려"안녕" 하고 인사를 건낸다그리곤 아이의 표정을 살핀다그 아이의 표정은 평화로웠고 나는 안심했다 안심? 뭐를? 무방비 상태에 받은 인사로 내가 한 생각만 3가지가 넘는다나는 인사를 받아도 해도 불편한 세상에 살고있다흔한 인사성 바른 아이였던 나는 인사가 주는 이점을 알고있다그리고 그 인사가 막혔을때의 단점도 알고있다누구나 숨쉬는걸 인지해본적이 있을것이다 아무런 불편함 없이 숨을 잘만 쉬고있다가도 이를 인지하면숨을 들이 마시고 내뱉어야만 숨이 쉬어진다 이처럼 받아진..
내안의 적정선을 넘었을때 내안의 잠자던 악마가 깨어난다악마에 휩싸여 이리저리 내뱉고 나서도얼마의 시간이 지나야지만3인칭적 관점으로 내가 한 행동과 말이 보이고 들린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3인칭적 관점이 점점 1인칭적 관점으로 굳어진다 파도와 같이 나를 갉아 내리며나의 껍데기를 고운 모래사장으로 바꾸어간다
추운 겨울 김이나던 오뎅처럼 더운 여름 서리끼던 콜라처럼 지나치기 어려운 사람이고 싶다 그 4분의1 이더라도 그 사람을 충만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
어느 누구의 슬픔도 없이 누구의 어떤 고통도 없이 원래 없었던 것처럼 나 자신도 모르게
슬픔이 고통이 되는 밤이면 어디로든 숨고 싶어진다 밝았던 방의 불을 끄고 아주 작은 소리로 흘러 나오던 노래도 끄고 어두운 방안보다 어둡게 눈을 감고 나를 꺼본다 잠들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깨지않길 바라며
국사 교과서나 문학소설에서 자주 보던 비통 이라는 단어 나 혼자만의 가벼운 슬픔을 표현할때는 안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비통이란 거룩하고 위대한 느낌을 풍긴다고 해야할까 아무 생각없이 비통을 검색해보니 "슬플 비 아플 통"이라는 뜻이더라 슬퍼서 아픔 혹은 아플정도로 슬픔 이전까지 나는 비통해본적이 없었지만 나는 오늘에 와서 비통하다 내가 느끼고 내가 알지 못했던 나의 비통함이 비동통통하게 차오른다
평소에 가방에 넣어다니던것들 혹시 모를 메모장과 종이 볼펜 볼펜여분 귀가 심심할까봐 챙긴 블루투스이어폰 블루투스 이어폰 충전을 까먹었을때의 대체용 이어폰 보조배터리 큰것 그리고 주머니에핸드폰이랑 같이 넣어도 될만한 작은것 추울때를 대비한 장갑 목토시 화장시 물티슈 물통 물에 타먹을 내가 좋아하는 크레마커피 가끔 생기면 넣어두는 봉지과자 몇개 입술이 트면 바르는 버츠비 립글로스 언제쓰려고 넣어둔지 모를 나무 젓가락 맛있게 먹고 다음에 또먹어야지 라고 생각했던 초콜릿 식당에서 식후 먹으라고 준 박하사탕 정도 우선은 평소에 생활이 미니멀 라이프를 적용 시켜 보고자 가방을 안들고 다녀보니 불안하고 편안하다 불안하지 않기 위해 짊어진 것들을 하나씩 털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