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 (105)
킹덕's 두뇌활동
비오는날 파전의 막걸리 비오는날 투둑투둑 우산위 빗소리 비오는날 운동장의 짙은 흙냄새 비오는날 뛰어가던 그 거리 비오는날의 그날을 사랑한다
꿉꿉함인가 피곤함인가 이해받지 못할 기분과 이해받지 못할 행동으로 내팽개쳐진 나를 나도 애써 외면하고는 덤덤히 눈을 돌린다 오늘도 둔감함을 꿈꾸며 퍼석한 공기와 끈적한 피부 위 불쾌함을 쓸어내린다 따숩게 감싸던 이불도 답답함인지 찝찝함인지 모를 무게로 나를 짓누른다 일찍 꺼낸 선풍기 위 쌓인 먼지를 한켠으로 내팽겨 치고는 다시 이불속에 들어온다 무거운 머리 뒤통수에 전달되는 베개의 무게 저릿한 느낌에 다시금 일어나 오지않는 잠을 부른다 스마일 웃을 일 뿐이다
Im walking in the rain 첫소절에서 끝나버렸다 사실 이후로는 일본어라서 뜻을 알수없다 Mcthemax 마지막숨소리 라는 노래가 유행할때 친구가 원곡을 들려줬을때 엑스재팬을 알게되었다 당시 나는 X를 욕으로 생각했고 단순하게 X같은일본이라는 그룹명인가보다 라고 기억했던거 같다 방과후 집에가서 친구가 들려줬던 tears말고 뭐가있나 찾다 엔들레스 레인을 듣게되었다 오늘은 빗속을 걷는 느낌에 이 노래를 떠올렸다 노래로 전하고 싶었던건 삶의 무거움이였을까 다른 이에 대한 슬픔이였을까 가사를 찾아보면 알수있겠지만 노래를 떠올릴때의 감정을 한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가사를 따로 찾아보거나 하지 않는다 어릴때 찾아봤던 이들의 비쥬얼로 족하다
설잠을 잘때 가끔 느끼는건데 귀에서 멜로디라고할까 소음이 크게 들리다가 깨면 아무런 소리도 안들릴때가 있다 소음이였는지 멜로디였는지를 생각하다보면 방금전에 들은 소리 조차 금세 날아가버린다 왜 꿈은 쉽게 잊혀지는건가 자세히 보고싶고 자세히 듣고싶은데
군대 덕분인지 야외에서의 잠을 그린다 선선한 바람에 그늘 덮고 눈을 붙이고 싶다 귀에 들리는 살랑살랑 바람소리가 눈 부셔 실눈뜨고 보는 파란하늘이 바로 옆 더위를 즐겁게 만든다 남들의 시선보다 미세먼지가 무서운 요즘이다
웃음기 머금은 악의를 무서워 할줄도 아는 나이가 되니나의 웃음띈 입꼬리 끝에 매달려있는 악의를 느끼게 되는구나열심히 웃고있는 입위에 미동도 않는 눈의 부조화를 열심히 떠들며 잊어낸다돌아설때의 무표정한 얼굴로 애써 씁쓸함을 삼키며 아무렇지 않은듯 핸드폰을 들여다 본다나날이 성장해 가는 나는 언젠가 활짝 웃고있는 나의 눈을 마주하게 되겠구나
먹먹하게 올라오는 벚꽃이 달큰하게 올라오는 봄냄새가 먹먹함과 달큰함의 막걸리가 주룩주룩 딸려갔다 한번 뿐인 봄을 다시 기다려보자
감성 빼고 본능만 남겨두면 나는 어떨까딱 살만큼 먹고 딱 살만큼 벌고 딱 살만큼 살만큼 살찔라나개미나 벌처럼 살지는 못할거다거미 마냥 데롱데롱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늘어난 눈으로 노닥거리면 좋겠다
바보를 바라보는건 언제나 행복하다바보처럼 살고싶어서 일꺼라고 생각한다비가 오면 보고싶은 영화
그쯤에서 멈추어 보면 모든게 웃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웃으며 지낼수 있는 곳 어귀에서 지내야 겠다 머리 긁적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