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덕's 두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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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일상

F 130620

킹덕 2016. 1. 12. 22:56

내가 중학교때 동네에 기억력이 좋기로 소문난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다

그할아버지는 마을정자에서 눈을감고 가만히 계셨다

나는 가서 물었다 기억력이 좋으시다는 할아버지 맞으세요? 그랬더니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눈을 힐끔 뜨고 나의 얼굴을 본후 다시 눈을 감았다

나는 물었다
다섯살때 뭘드셨는지 기억 나세요?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계란
나는 풋 하고 웃으면서 저런 대답은 나도 하겠네

하고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후 군대를 전역하고 그 할아버지를 다시 만났는데

여전히 마을 정자에서 눈을 감고 계시는게 아닌가

나는 깜짝놀라서 말했다
헉...어...어떻게...
할아버지는 말했다
삶아서

그이후로 나는 어른들이하는 말은 듣고 본다

라는 이야기를 중학교때 F를 에흐 라고 말음하던

총각시절에 너무나 잘생기고 멋있어서 학생들이

결혼하자고 고향집까지 쫓아올정도였는데 뱃속에있는

기생충을 치료하자 그때부터 급격히 살이쪄서 멋없졌다는 과학선생님이 얘기해줬다

이 선생님하면 생각나는 일이 즐거운 중학시절

계단을 내려가는 나를 비열하게 웃으시면서 손짓해

불러다놓고 복도 중앙에 무릎꿇리고

그상태에서 발바닥을 사정없이 때리면서 "너 이자식또그러면 진짜 쌩똥싼다!!!"라고 했었다....

나는 단지 우측통행계단시행 초기에 그게 뭔지몰라

역주행한거 뿐인데...

그래도 악감정은 없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

F를 에흐 라고 발음한것과 뭐만하면 쌩똥싸게만든다고
했던건 그때도 웃꼈고 지금 생각해도 재밌다

그 선생님은 자신의 과학 실험을 위해 거대한 몽둥이로 힘은 무게와 속도에 비례하는걸 학생들의
엉덩이로 느끼게 해주셨다..


난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날 수업때 졸지않아 그 실험을 즐겁게 구경했고 나랑 친하던 친구중 몇명은 즐겁지 않게 수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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