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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일상

상상을 내뱉을 자격

킹덕 2018. 8. 7. 11:05
왕자님을 기다리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곤한다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나서 자신을 그 백마에 태워 성으로 가면 좋겠다라는 식의 내용이다 
이런 중세시대 배경이 아니고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이야기지만
아무튼 여러가지 자신의 바람을 담아 정성껏 스토리를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는거다
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이고 뭔상관인가 바람이고 이야기를 나누는것 자체가 즐거운데
요즘은 이런 이야기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라" 라든지 "니 주제에.."같은 식으로 언짢음을 내비추곤 한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얼마전 친구A가 일본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일본 여성들의 장점이며 일본 여성들의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런 일본여성을 만나고 싶다라는 이야기였는데 
같은 자리에 있었던 친구B는 그렇게 장점 많고 아름다운 분이 너를 만나겠냐 라는식으로 핀잔을 주었다
그 다른 친구B 역시 자신의 이상형을 말하던 중이였다 친구B의 이상형은 조금 더 현실적이긴했지만 
내가 듣기에는 거기서 거기였다 
서양인에 대한 호감과 혼혈 2세의 로망에 큰키와 안정적 직업을 바라고 건물을 갖은 사람이길 바란다고 말하던 친구B였다
친구A는 입을 다물었다
생각나는걸 내뱉으려면 여러 조건들이 붙는다
나의 생각이 도덕적으로 옳바른건지 어떤 갈등이 생길지 누가 기분 나쁘게 들을지 누가 내 말을 옳다고 해줄지 등등
옳고 그른 생각을 구분없이 입위에 올리어 옳고 그른 기준 역시 입 밖으로 내어 그 기준을 자신의 뇌로 옮기면 그만이지 않나
듣기 불편하다 라는 식으로 자신이 듣고싶지 않은 이야기를 막는것 자체가 나는 불편하다 
내 기준으로 뭔가 불편하다면서 제약을 두는 사람이야 말로 가장 모순되는 이야기만 나불거린다 입을 열지 않으면 모를까
입을 열거라면 적어도 귀도 열어줬으면 한다 서로 생각하는걸 나누는게 얼마나 재미진가
같은 문구 하나만 봐도 사람 수대로 생각이 나뉘는데 왜 그걸 싫어하나 나는 모르겟다
그런 부분이 요즘 글을 비공개로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자칫 이런 조건과 제약들이 내 생각에 제한을 둘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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