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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일상

에피쿠로스의 논증

킹덕 2018. 5. 1. 00:32

신은 악을 막을 의지는 있지만, 능력이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전능하지 않은 것이다.


악을 막을 능력은 있는데 의지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악한 것이다.


악을 막을 능력도 있고 의사도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이 세상의 악은 어디에 기인한 것인가?


악을 막을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왜 그를 신으로 불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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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시절 운동장에서 놀때면 금요일쯤 매일 운동장에 와서 아이들을 모아놓고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던 목사님이 계셨다

구태여 그분의 벗겨진 머리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뜨거운 햇볕에 빛나는 목사님의 모습은 어린나이의 나에게는 너무 매혹적이였다

그분은 풀벌레가 항상 떨어지던 지금은 없어진 운동장 스탠드 밑에 아이들을 불러모아놓고는 천국과 지옥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에대한 개념이 없던 나는 천국과 지옥을 미리 알고있던 친구들의 신난 발표와 웃음띈 이야기를 식은땀을 흘리며 들었던거같다

지옥에 가면 사지를 찢어 죽이고 혓바닥을 뽑는 악마와 뜨거운 불구덩이등에서 불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그런 살발한 이야기를 주변 친구들은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 교회를 다니고 있던 친구들은 천국행 프리패스를 이마에 달고있음을 의심하지 않았을테고 나는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처음 접할때라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그런 무시무시한 이야기에도 나는 일요일 아침 kbs에서 방영해주는 디즈니 만화동산을 포기할수없었고 주일에 교회에 가지않는 대담한 짓을 저질러버렸다

다음주 스탠드 밑에서 목사님과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은 나를 겁주었고 나는 겁을 먹기보다는 그들의 천국행 프리패스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나는 왜 그렇게도 전지전능 하신 하느님께서 나같은 어린이들한테 어려운 선택을 하게 하는지 몰랐고

죽어야 가볼수있는 지옥에 대한 정보의 출처를 궁금해 했으며 더 나아가 목사님께서 죽어본적이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기시작했다

대단하신 하느님이 주일에 교회도 안나가는 나같은 어리지만 못되먹은 양을 왜 벌주지 않는건지

교회에 가야하는 일요일 아침 kbs는 무슨 생각으로 디즈니 만화동산을 방영하는 것이며 그들은 왜 지옥을 가지 않는것인가

이러한 의문을 목사님께 물어봤고 목사님은 어린 나에게 "사탄의 생각이다!"라고만 외치시며 자리를 피하셨다 

그리고 뭐랄까.. 그후로도 나는 무탈하게 커버렸다

교회나 성당을 그후에도 몇번 찾아가봤었지만 남들같은 무언가를 발견할수 없었고 

내게는 어색했던 그들의 친근감이나 이해할수 없는 유대감들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그 어디에도 어린시절 부터 품던 풋내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없었다

 오히려 의문만 더해갈뿐

하느님이라는 존재는 교회를 가고 안가고의 문제인걸까 교회는 면회실인건가.. 왜 나는 이 좋은곳이 단지 불편한걸까

신이라는 존재는 왜 자신의 전지전능함으로 하찮은 나같은 사람의 선택을 강요하는것일까

그냥 태어나면서 아무런 의심도없이 배움없이 그를 믿게 할수는 없었던걸까

내가 정말 구원받을수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왜 스스로 그를 깨우치지 못해서 교회나 성당을 기웃거리나

천국이라는 종착지로 나는 여행을 하고있는 것인가 이모든건 과정인가

나의 이런 의문은 죄악인걸까

 모두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신을 믿는 사람이다

어떤게 신을 믿는 행동인지 신을 믿는 행동이라는게 있는것인 모르고 어떤 신을 믿을지 정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나를 사람들은 무신론자라고 한다 단지 그가 믿는 무언가를 믿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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