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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일상

봄비

킹덕 2017. 4. 17. 12:22



비가오면 술이 생각 나는 이유는 잊고싶음에서 이다


씻겨져 내려가는 술과 한잔의 비 


살면서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이 나의 목을 타게 할까


어린시절의 그때 처럼 설레이는 비를 다시 만나게 되는걸까


이 맛에 술을 먹는 구나 라고 느끼던 그날의 술을 다시 만나게 되는걸까 


교실밖 빗소리와 평소보다 어두워진 교실 그 눅눅함 투둑투둑 빗소리에 설레이던 나


불편한 의자 위 그 차가움과 끈적함을 뒤로한채 드르륵 열던 소주병


집에가는 그 길은 설레임이였다 


우산으로 비를 막을때도


온몸으로 비를 느낄때도


모르는 사람과의 술자리는 설레임이였다


그 사람의 어색함도 


어색한 나의 어색한 행동도


많은 비가 온다고 그날이 잊혀질까


술을 많이 먹는다고 잊혀질까


여름직전에 차가운 봄비라도


그 봄날을 가져갈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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