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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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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덕 2016. 1. 12. 23:07
걷는걸 좋아한다 하지만 행군은 싫었다

군대에서 행군을 하면 생각했다 

참을만한 거리가 어느정도일까 고통받는건 언제부터 시작될까

도착할 거라는 희망은 언제부터 갖게될까

희망을 갖게되면 왜 고통이 줄어들까

내가 목적지를 착각해서 희망을 갖는 거리가 늘어나면 나는 그만큼 더 고통에서 해방될수있을까

애초에 희망없이 고통을 받아들이고 포기하는게 덜 고통스러운걸까 

고통은 처음에는 나를 괴롭게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더 시간이 흐르면 나와 고통은 분리된다  

물론 실질적인 분리가 아니라 다시 고통에대해 인지하면 고통은

여전이 나를 쑤셔댄다

그래서 행군할때 모두들 잡생각을 한다

생각이 길면 길수록 고통과 나는 멀어지고 생각이 짙을수록

고통과 나는 멀어진다 

이떄 내가 알게된건 육체가 고통스러워서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면 나는 자연스럽게 육체의 고통에 잠긴다

고통은 빠르게 나를 다시 불러들인다


괴롭다고 항상 생각하면서도 나는 항상 괴롭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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